Kaisersaal 안에 있는 Bismarck의 흉상이다. 흉상 뒷면의 벽지는 소의 가죽을 프레스로 압축한 다음에 거기에 Hamburg의 문장을 찍어서 만든 최고급의 벽지로서 그 촉감이 매우 좋다. 따지고 보면 Bismarck는 Hamburg시민들 입장에서 Hamburg시가 무려 칠팔백년 가까이 보유하고 있던 자유도시로서의 독립주권을 앗아가버린 얄미운 정치가라고 할 수가 있겠지만, 그 당시 Hamburg시민들이 Bismarck에 대해서 품었던 감정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. 그 당시에는 워낙에 독일인들 사이에 민족통합의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, 그 무렵 국력이 욱일승천하던 프로이센 주도하의 독일제국에 편입되는 것이 Hamburg시의 입장에서도 비교적 수지가 맞는 일이었기 때문이다. 특히 Hamburg 대상인집단으로서는 판매시장이 도시단위에서 국가단위로 커지는 데다가, 그 큰 시장 위에 강력한 통일권력이 군림하면서 통일적인 표준과 규격을 정할 경우, 물건을 더 많이, 더 편하게 팔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에, 독일통일은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고 한다.